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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기 이벤트2013. 1. 30. 14:44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슬림비 온수매트를 추천 받았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온수매트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지요. 온수매트를 사려고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한 고발 프로그램에서 다뤘을 정도로 알만한 사람은 아는 아이템이었더군요.

프로그램에서 물이 새거나 온도 센서가 말을 듣지 않는 등 저가 온수매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하더군요. 한 번 사면 하루 이틀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몇 년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기업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슬림비를 만드는 매트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전국적으로 70여개 대리점과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를 포함해 다양한 매트를 제조하고 판매한 경륜있는 회사였습니다. 한국에도 25년 넘게 매트 수리와 제조만 해온 기업이 있었다니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습니다. 전자파가 혹시 나올지도 모르는 두꺼운 전기매트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기대는 있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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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인 사용기로 들어가 볼까요. 제 침대옆엔 미니테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겨울처럼 건조한 날씨엔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가습기를 치울땐 집전화만 놓아두고 씁니다. 침대높이와 수평을 맞추는게 모터에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고 해서 가습기와 전화기를 조금 밀치고 슬림비 보일러를 올렸습니다. 침대와 수평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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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온수매트도 두툼한 것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침대에서 사용할 것이므로 되도록 가볍고 얇은 것을 원했습니다.그런데 온수매트의 특성상 매트 안에 물이 지나가는 호스를 넣어야 하므로 제법 두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슬림비보다 가볍고 얇은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을 돌리지 않을 때 두께가 불과 0.5cm 입니다. 물이 돌더라도 몸에 직접 눌리는 부분은 신축성이 있어서 실제 사용 두께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침대 매트리스 위에 얇은 극세사 패드를 깔고 그 위에 슬림비를 놓습니다. 그 위에 다시 부드럽고 얇은 극세사 패드를 깔았습니다. 사실 슬림비 원단을 보면 그 위에 패드를 깔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쓰던 것이라 치우긴 곤란해 그 위에 다시 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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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호스를 매트에 연결하고 물만 부으면 됩니다. 그리고 온도를 40도 정도로 맞춰 놓으면 5분도 안돼서 매트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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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에 물을 부었더니 제법 들어갑니다. 전원을 켜고 온도를 38도로 설정했습니다. 부지런히 물을 끓이면서 돌리더군요. 처음엔 몇분 있다가 물부족 경고음이 들립니다. 2,3회 정도 물을 보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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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러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습니다. 아마 매트 수로 부분에 물을 돌리는데, 처음 사용한 탓에 약간 덜 들어간 부분이 있어서 시간차를 두고 물보충하라는 모양입니다. 지금 2주 이상 쓰고 있는데 물부족 경고는 처음 몇차례 이후 울리지 않네요. 조금씩 보충한 것까지 모두 1.5리터 정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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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에서 일어나 스위치를 끄면 매트 안에 돌던 물이 다시 나옵니다. 보일러 위 통에 나온 물이 보입니다. 물상태가 깨끗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은 정수기에서 받아 넣은 것입니다. 수돗물, 정수기물이면 충분하다더군요. 지하수, 미네랄워터는 침전물이 많으므로 별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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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한족열', 즉 머리는 차갑게 하라는 말이 있어서 베개부분은 남겨놓고 아래쪽으로 깔았습니다. 제품 한쪽면에 태그가 붙어 있어서 한쪽만 사용해야 하는 줄 알았지요. 살펴보니 앞뒤 재질이 동일합니다. 어느쪽으로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슬림비는 매트 내부에 호스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온수매트의 큰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등이 배기는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침대 위에 슬림비를 올려 놓고 그 위에 얇은 패드를 놓으면 슬림비가 있는지 없는지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마치 온돌에서 지지는 듯한 느낌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보일러 전원은 계속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작동할때 소비전력이 300와트 입니다. 온도를 설정해 놓고 그 온도까지 올라가고 나서는 가끔 한번씩 돌아갑니다. 잠잘때만 주로 쓰는데 38도로 세팅해 놓으면 충분합니다. 제가 쓰는 정도로 해놓으면 실제 소비전력은 100와트 남짓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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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을 보면 호스가 없는대신 촘촘한 매트릭스 방식의 수로가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수로부분을 눌러봤습니다. 몸에 수로가 눌려도 다른 곳으로 돌아서 물이 다른 매트릭스를 통해 계속 돌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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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사용하는 얇은 홑이불만큼 가벼운데다 몸에 전해지는 온도감이 마치 온돌에 누워있는 듯 합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개운하게 눈을 뜬 것 같습니다. 탄소발열매트니 뭐니 해서 몇년전부터 쭉 쓰던 전기매트에선 상상하기 힘든 열감입니다.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차이점. 제 몸으로 겪어보니 이제야 알겠습니다. 전기매트는 온도를 올려놓으면 피부가 타는 듯한 뜨거움이 옵니다. 온수매트는 살이 익는듯한 뜨거움입니다. 무슨 차이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온수매트는 복사열에 가까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냉수기능은 겨울이라 객관적인 측정이 힘들고, 또 그럴만한 필요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냉수기능은 가열하지 않고 물을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짐작으로 봐선 여름에 제법 시원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선 사계절매트라고 한다지요.

조만간 날씨 풀리면 식구들과 캠핑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데 쓸 생각입니다. 부피가 웬만한 요보다도 작습니다. 소비전력이 이 정도면 캠핑카 자체 전원 만으로도 하룻밤 쓰는데 요긴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제가 쓰던 전기매트는 물세탁 가능하다고 된 탄소발열 제품이지만, 사실상 세탁이 불가능합니다.

슬림비는 웬만한 홑이불 빠는 것보다도 더 간단합니다. 원단재질 자체가 촘촘해서 집먼지나 진드기 같은 것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쓰다가 지저분해지면 중성세제 같은 걸로 닦아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세탁기에 넣고 돌려도 충분할 정도로 부피가 작습니다. 하지만 재질 특성상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모양이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보입니다.

제품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더블사이즈는 43만원, 싱글은 39만원입니다. 혁신성과 쓸모를 따지면 비싼편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제게 꼭 필요한 것이고, 두고두고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이라 한 장 따로 구매해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온라인을 검색해 봤더니 가격은 균일한 편입니다. 곳에 따라 약간 싸게 파는 곳도 있습니다.
 
<슬림비 제품 판매하는 곳>

매트코리아 본사 직영
http://www.matkorea.co.kr/

오픈마켓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_search.nhn?query=%EC%8A%AC%EB%A6%BC%EB%B9%84%20%EB%A7%A4%ED%8A%B8&frm=NVSCPRO

이마켓
http://okeedokee1.god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10

고려생활건강
http://korcare.co.kr/

Posted by 에이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