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런네 부엌 에이프런네 부엌 :: apron's 무식초 오이절임 МАЛОСОЛЬНЫЕ ОГУРЦЫ
에이프런네 부엌22010. 8. 31. 13:00






제가 워낙 절임류 좋아해서 세계 각국의 절임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는데요
동유럽 절임은 식초가 안 들어 가더라구요
그러니까 채소가 자체적으로 익으면서 새콤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본토에 갈일도 가본적도 없고 한다리 건너도 전혀 아는 사람도 없어요
게다가 그나라말은 단 한단어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너무 흥미로와서 시골 할머님표 실습을 해봤어요
말을 모르기때문에 눈짐작으로...

일단 우리가 구할수 있는 재료는 오이 마늘 고추정도뿐이지만...
더구나 피클 오이는 한철 잠깐 나오는데 운이 좋아서 사용 했읍니다
나머지 재료는 교포들은 잘 알건데요
이상하게 생긴 허브류 많이 쓰더군요
여기는 거의 없는 채소류를...

레시피는...
오이를 위아래 꼭지부분을 베어 매고 마늘은 편으로 설고 풋고추는 가로로 썰고...
소금물은 1리터당 2-3큰술 정도 풀어서 재료가 잠기게 가득 부어서 실온에서 방치해서 익으면 먹는거겠지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전통 할머님식은 뚜껑을 면보로만 덥는다는 거에요
언뜻 생각하면 말도 안될것 같지요?
그런데 말이 됩디다
보다시피 골가지 안끼잖아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논리정연하게 해석을 할수는 없는데요
우리가 옹기에 효소나 간장 담고 속 뚜껑을 한지나 면천으로 동여매기와 일맥상통합니다
쉽게 말하면 미이라를 린넨 천으로 수십겹 감싸서 매장하면 공기가 안들어 가서 부패를 못 하지요
또 우리도 수의에 삼베 쓰는데 결과는 같아요

폐일언 하고...
제가 발효음식에 잘 쓰는 뚜껑 아시지요?
일반적인 싸구려 피이티 아까울것도 없는 뚜껑에 송곳 달구어 구멍 내서 덮으면 보다 안전하고 좋아요
고무줄로 동여매기 보다는...
그런다음 다시 다른 뚜껑 덮어서 냉장하면 보관 기간도 늘어 나니까요
여기까지는 본토에서도 안 쓰는 저만 쓰는 면뚜껑 비법이구요

결정적인 맛은 오이지 비슷한데 덜 졸깃하다고 할까 그래요
앞으로 제가 업그레이드판 나올때까지 열심히 실습할겁니다만...

사담인데요
동유럽 국가가 전통적으로 음식이 짜서 암발생율도 무척 높다는데요
절임류는 싱거우면 물러서 보관이 안되니까 그렇겠지요
우리의 경우 싱겁게 조금씩 1회용씩 담아서 먹고 치운다면 저염이 가능 할겁니다
우리 오이지는 너무 짜거든요

조리법 원작자 에이프런







Posted by 에이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