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런네 부엌 에이프런네 부엌 :: apron`s 외할머님께 바치는 비공개조리법 떠엿
에이프런네 부엌22011. 12. 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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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 다 본 사람들은 아마 기억할거에요

제가 외할머님 음식솜씨 자랑하면서 엿이야기도 꽤 했더랬잖아요

제할머님은 엿도 달인이셨어요

그런데 일밤적인 엿은 손주들 주려고 고으셨고 이가 안좋으신 외할아버님을 위해서 특별하게 떠먹는엿(에이프런이 작명한) 원래 이름은 모르는데 제할머님 창작은 아니고 극히 드물게 전례되던 조리법 같아요

제가 추측컨데...

 

이 떠엿에는 사연이 있어요

저와 제막내동생만 아는 사연인데요

둘다 어였을때 외가에 놀러 갔다가 그때가 아마 초봄인지 겨울끝자락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요

그당시만 해도 시골은 광에 음식을 보관하고 꺼내 먹던 시절이거든요

쌀쌀한 박에서 놀다 대문안으로 들어 오는데 마침 광에서 왜 철로 만든 깡통 같은 뚜껑이 있는 제기억으로는 양은 밥통 같은데 막내동생은 깡통이라고 우깁니다만...

하여간에 그광경을 들키신 외할머님께서는 안쓰러우셨는지 이엿은 할아버지꺼다 그래서 못준다 하셨어요

제 외할머님은 절대로 손주 안줄 할머님이 아니세요

단지 그당시만해도 농촌에 가난이 창궐해서 농지 빌려서 소작하던 시절이라 그러셨던게지요

왜냐면 할아버님도 하루에 몇번 약드시듯이 아껴 드셨으니까요

외할머님이 벌벌 떠시던 그엿은 주재료가 찹쌀이에요

그래서 할머님께서 찹쌀엿이라고 하셨고 어린 저는 기억에 박혔는데 찹쌀로만 고으면 떠엿이 되는줄 알았어요

 

어찌되었든 그이후 성인이 된뒤에 당연히 할머님께서 제곁을 떠나신지 십수년만에 어느날 문득 내가 재현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는데...

그게 그리 만만했으면 2년전에 완성 했겠어요?

그간 바친 세월 스트레스 재료비 에너지낭비 음식물 쓰레기등 투자한 비용만 얼만데요

실패 하면 버리게 되니까요

저도 저지만 막내동생이 걸려서 꼭 만들어서 막내동생에게 먹여야 한이 풀릴것 같아서 악착 같이 더 매달렸지요

그래서 2년전에 해주니까 이건 또 무신 시츄에이션인지 별 감흥도 없더군요

저만 외할머님 떠엿 못 먹은것이 한인가 봅디다

그래도 맛있다 해주고 먹어주니 기쁘지만서도...

 

어쟀던 올해는 3년 묵어서 스트레스인 쌀을 조청 만들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일주일 이상 조금씩 쌀 1-2키로로 조리고 식히고 하는 제조리법으로 떠엿을 고아서 모았어요

1키로는 막내동생 주려고 담아 두었고 스텐김치통 3리터들이에 채우고 지금 또 조리고 있어요

3리터에 채우려면 마른쌀 6키로가 필요합니다

기가 막히지 않읍니까?

보통 비싼것이 아니에요

전통 조청이나  엿은...

 

전에도 식혜나 조청에 면역력 올려주고 머리 좋아지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역설했더랬지요

예전에는 과학적인 해석도 없었고 효능에 대한 연구나 실험보고도 없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엿에 머리회전이 잘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것을 믿었어요

그래서 궁궐 로열패밀리 왕자는 서당공부에 들어가기 직전에 엿을 먹고 공부를 했다는 설이 있어요

또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갈때 반드시 엿을 고아서 지참하고 과거시험에 응시한거구요

그런데 엿은 공부전에 먹어야 되는데 세월이 바뀌더니 순서가 바뀌었는데 시험보기 전에 안먹고 시험후에 먹으니 결과가 잘 나오겠어요

저야 잘 아니까 수능 볼 학생 있으면 미리 알려줄수 있지만...

 

폐일언하고...

이조리법은 제외할머님께 바치는 비공개 조리법입니다

진짜 외할머님 살아오신다면 꼭 해드리고 싶읍니다

그때는 당연히 찹쌀로 고아야지요

그분이 보여만 주신 떠엿이 찹쌀이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공개 많이 했는데 회의에 빠져요

남의 레시피 모아서 책을 낸다거나 짜집어서 1회용 포스팅해서 자기도 못먹는 사상누각표 쓰레기 레시피가 난무하기때문에 제 조리법도 도용 표절당해서 인터넷에 떠다니더군요

그런 간치들 도둑질의 명수 밥수저 종이컵 김여사들 무시하고 깔보고 경멸합니다

애시당초 솜씨 타고난적도 없고 인터넷 없으면 밥도 못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동네아줌마일 뿐인데 감추기 위한 글발 프로 흉내내는 천박한 사진발에 속는 방문객도 문제지요

저는 사진만 보아도 상태를 알수 있는 조리법에 있어서는 고수입니다

평생 집에서 밥만 해먹고 살았고 수많은 경험을 했기때문에 이제는 척 보면 압니다

한마디로 퇴마사자격증 땃다 그말입니다

 

끝으로 돈이 된다면 나중에 공개 할수도 있지만 지금은 택도 없구요

단 식혜를 35% 수분이 되도록 조리면 시판용 조청이 되고 그경우 시판용업체 비율이고...

저는 마른쌀 1키로로 500g의 떠엿을 만들지요

딱 500이 되면 제외할머님표 떠엿 농도가 되고 더 조리다 탈수가 있기때문에 500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조청색이 진한 갈색은 탄거에요

그래서 저는 안태웁니다

조리고 식히고 반복하면 게임오버니까요

 

조리법 원작자 에이프런

 

 

 


 





P 에이프런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Posted by 에이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