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런네 부엌 에이프런네 부엌 :: apron's 쉰식혜조청
에이프런네 부엌22009. 8. 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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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는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다 즐기지요
레시피야 뻔하고 흔해빠졌으니까요
그나물에 그밥이지만요
식혜는 그리 만만치 않지요
특히 폭염에는 쩍 하면 쉽니다
과발효 하거나 냉장 오래 하면...

일단 식혜가 쉬면 못 먹어요
때문에 쏟아 버리게 되지요
그런데 저는 절대로 안버립니다
식혜는 조리면 조청이 되거든요
쉰식혜 조청은 신맛이 약간 난다해도 음식에 첨가 하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어요
또 조청화 하면 신맛 거의 사라져요
제 경험으로는...

조청 고을때 비법은...
처음에는 강불로 반이하 줄면 중불로 1/3로 줄면 약불로 조리면 안타고 이쁘게 조청이 되구요
농도는 시판용 조청보다 더 진해야 보관해도 곰팡이 안 생깁니다
흔히 집에서 고으면 곰팡이 생기는데 그경우 제대로 안조려서 그래요
또 잘 고아서 살균한 용기에 담아야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집에서는 무방부제라 곰팡이 슬기도 하는데 아예 냉장하고 빨리 드세요

자 그러면...
왜 쉰식혜 조청조차 먹어야 되나?
쌀이 발효 하면 약이 됩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명확한 근거는 댈수 없고...
예전에는 궁궐이나 사대부 양반가에서나 먹었던 머리 좋아지는 비상약이었어요
그래서 임금님 자제들은 공부 전에 반드시 엿을 먹고 시작했다고 하데요
그뿐만이 아니고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갈때 반드시 지참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현대식으로 연구한 결과 머리 잘 돌아가게 하는 성분이 엿에 들었다지요
엿은 조청을 더 많이 조리면 엿이 됩니다

시판용 전통은 무척 비싸고 싸구려는 못 믿어요
잘 고아서 모아서 저처럼 고추장 담을때 쓰면 윤기가 좔좔 흐르지요
이래도 그 보물 버리실겁니까?


조리법 원작자 에이프런



Posted by 에이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