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런네 부엌 에이프런네 부엌 :: apron's 역발상 완제품 시래기
에이프런네 부엌22010. 11. 11. 11:16








김장철에는 실하고 맛있는 무우청이 달린무가 많아요
저는 무우매니아라 당연히 청달린 무 선호합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다 잘라서 무만 팔아서 참 편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헛헛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무청이 달린 무를 구매하지요
그러면 무청 먼저 먹고 남으면 저장이 되니까 묵나룰 말려두면 얼마나 좋게요
시중에 파는 묵나물이 질기고 억세서 맛도 없고 비싸잖아요

일단 시래기용 무청은 푹삶아서 쓸건데요
바빠서 방치하면 누런 떡잎이 지지만 상관 하지 마세요
저는 그게 더 맛있어서 일부러 방치했다가 삶아요
그러면 색상자체가 진짜 옛날엄마표 시래기가 되거든요
반대로 싱싱한 무청 삶으면 푸른색은 곱긴하지요
그거야 기호대로 하세요

저는 양이 많을때는 물찜으로 양이 적을때는 압력솥으로 폭 데쳐요
문드러기기 일보전에 소쿠리에 바쳐서 겉껍질을 벗겨요
마치 묵나물 손질하듯이 역발상이지요
먼저 손질한다

껍질 벗긴다음 또아리(머리에 일때 받침) 틀듯이 손으로 대충 감아서 말립니다
왜 이방법인가?
제가 30년이상 시래기 매년 말립니다
그런데 이게 난장판 그자체딥다
저는 성격상 얌전스레 살림을 못하거든요
제일 싫은것중의 하나가 바로 시래기나 말린 나물류 보관이에요
잘말리면 부서지지 덜마르면 곰팡이 나지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너무 열받아서 업그레드 했어요
보다시피 기가 막히게 잘 마르고 내다 팔아도 될지경으로 참 참하지요
더구나 미리 껍질을 다 벗겨서 물에 불리고 삶아서 용도별로 쓰면 됩니다
우리 음식은 뻔해서 잘할래야 잘할 구석이 없어요
단 역발상적으로 해결하면 전통을 살리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누구나 해먹을수 있다고나 할까...

귀찮아도 무청 꼭 장만 해서 말리세요
무청은 한방에서는 약재에요
또 다량의 캴슘과 약성분이 들어 있어서 무청 삶은물 마시기도 하지요
맛이 씁쓸하고 시커멓고 그래서 안 먹고 버리게 되지만요

그리고 알타리무청은 너무 억세지만 압력솥으로 푹 삶으면 시래기 됩니다
시래기는 생으로 말리기도 하고 데쳐서 말리기도 하는데 옹색한 주거환경 아래에서는 생으로 못 말리지요
그렇다고 익혀서 말린 시래기가 경쟁력이 없는것도 아니에요
우리부엌식품 조리법 쓰면 최고급 시래기가 되니까요

시래기는 끝물엔 너무 억세니까 지금이 딱 좋을때입니다


조리법 원작자 에이프런







Posted by 에이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