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런네 부엌 에이프런네 부엌 :: apron's 생표고버섯 썰어말리기기술
에이프런네 부엌22010. 12. 1. 11:58








생표고가 올여름에는 무척 귀했고 가을에는 평소 가격대로 구매했어요
그런데 생표고는 질퍽거리고 물러서 건조해서 먹는것 좋아합니다
저는 그렇다구요

표고는 용도가 많은편인데 막상 물에 불리고 쓰려면 짜증이 납니다
저만 그런지...
물에 팅팅 불어서 미끄럽지 칼질도 이쁘게 안되고 너무 스트레스에요

일단 생표고는 쓸때 생각하고 용도별로 썰어요
잡채용은 곱게 채썰고 하는 식으로...
두터운 표고는 가로로 3-4등분하고 전골용은 열십자로 무늬를 내줍니다
작은 표고는 기둥만 떼어내고 기둥은 가로로 썰어서 말리지요
그러면 기둥의 질긴 섬류질이 잘라져서 덜 질기거든요

시판용 슬라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규격이 똑 같아요
그래서 용도별로 세분화가 안됩니다
가정에서는 곱게 썰수도 있어서 구절판 할때 이쁘게 얌전한 표고버섯 쓸수 있어요
제경우 예쁜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에는 동의 안합니다
수긍도 못하고...
그래서 이쁜 음식에 쓰려고 용도별로 말리는것은 아니고 무조건 나쓰기 편하게 말립니다
저는 지난달에 다 말리고 갈무리 해두었어요

가사노둥꾼들 다 똑 같이 늙어요
제 외할머님께서는 음식 솜씨 좋으신 큰며느리셨지만 나이가 드시니까 간치가 되시고 일하기 싫어하시더이다
살아보니 나도 그럽디다

사담인데요
여자가 조신하게 살림 잘하다 바람이 나거나 이혼 하면 음식계로 돌아오지 않더군요
그만큼 음식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사랑과 애정 없이는 도저히 할수 없는 작업이지요
더구나 한국음식은...

그래서 합리적으로 늙어서 쉽게 음식 만들수 있도록 식재료를 손질하고 보관하고 반조리형태로 만드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나라고 할머님 전철 안 밟겠어요?
언젠가 내게 닥칠 음식애정이 음식애증으로 변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자 그말이랍니다
제말 무슨 말인지 알지요?

조리법 원작자 에이프런




Posted by 에이프런